테슬라가 워낙 유명하니 전기차의 시작이 테슬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기 자동차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전기 자동차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초의 전기 자동차
사실 전기 자동차는 니콜라우스 오토가 1864년 최초의 내연기관을 발명하기도 전 훨씬 전인 1834년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앤더슨은 전기차 ‘원유전기마차(crude electric carriage)’를 발명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전기차라고 할 수 있지만 1차 전지로 만들어져서 재충전은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1835년 산업박람회에서 전시된 적이 있는데 시속 12Km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원유를 사용했습니다.
그 후 1881년 프랑스의 발명가 구스타브 트루베(Gustave Trouve)는 납축전지와 지멘스 전기모터를 세발자전거에 적용하여 전기 삼륜차를 개발했습니다. 실제로 파리 시내를 사람을 태우고 주행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세계 최초의 전기와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가 되었습니다.
전기차 최초 양산
구스타브 트루베의 삼륜차의 경우는 시제품 수준이었기 때문에 상용화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영국의 토마스 파커(Thomas Parker)는 1894년 세계 최초의 4륜 전기차를 개발 양산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납축전지를 제조하는 회사를 운영하였고 1883년 발전기도 생산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기술력의 축적으로 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무튼 토마스 파커의 전기 자동차는 실제 상용화에 성공하여 판매까지 했는데요 이는 가솔린엔진 자동차의 첫 판매보다 5년 앞선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전기 자동차가 상류층과 여성들에게 인기를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전기 자동차가 소음, 진동, 냄새가 작고 핸들 조작이나 기어 조작이 필요 없어서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1910년 초까지는 전기차가 꽤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도약
1908년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모델T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이 때까지 잘 나가던 전기 자동차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거기다 납축전지는 너무 무거웠고 충전 시간도 엄청나게 길었으며 가격도 일반 자동차의 두배가 넘었기 때문에 대중화에 한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1920년대에 이르러 미국 서부 텍사에서 대형 유전이 개발 되면서 저렴하고 질 좋은 휘발유가 대량으로 공급되자 가솔린차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그 후 100년이 넘도록 암흑기를 맞이 하였습니다.
전기 자동차의 재조명
1990년대에 이르면서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대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96년 미국의 GM 자동차는 EV1이라는 최초의 현대적 양산 전기차를 개발 생산하게 됩니다. EV1은 주행 가능 거리가 약 130 km 정도까지 가능했고 시속 80km 까지 7초만에 도달 정도의 성능을 보였지만 높은 생산 비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경쟁력이 없어지면서 1년 만에 조립라인을 폐쇄하였습니다.
1997년에 도요타 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를 출시하였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좋은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유가가 상승하게 되고 친화경 자동차에 대한 관시미 증가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어 미국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하게 되는 베스트셀링 카가 되었습니다.
2006년에 이르러 전기차가 새롭게 주목 받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교류용 전동기의 상용화를 최초로 실현한 전기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회사명을 가져온 테슬라의 등장입니다. 원래 실리콘 밸리에서 조그마한 스타트업이었던 테슬라에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최대 주주로 회장이 되면서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급 전기 스포츠카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테슬라 로드스터(1세대)를 출시하고, 2009년 모델 S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테슬라에 의한 전기 자동차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창업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는 따로 한 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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